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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생활 (16)
[거실농부 고민] 웃자라기만 하는 수박, 정말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

수박을 먹고 남은 씨앗을 보다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이 씨앗을 심어도 정말 수박이 자랄까?’궁금해서 베란다 텃밭에 직접 심어봤습니다.그리고 정말 싹이 났습니다.작은 새싹을 보니 언젠가는 우리 집 베란다에서도 수박 열매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겼습니다.그런데 발아의 기쁨과 거의 동시에 걱정도 시작됐습니다.수박이 제가 생각했던 모습과는 전혀 다르게 자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이렇게 처음부터 웃자란 수박도 계속 키우면 정말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이번 수박 재배는 그 궁금증에서 시작됐습니다.발아는 잘됐는데, 씨앗 껍질은 벗지 않고 줄기만 길어졌습니다수박씨를 심으면서 가장 먼저 궁금했던 것은 정말 발아할 수 있을지였습니다. 따로 구입한 종자가 아니라 마트에서 사 먹은 수박에서 나온 씨앗을 하나씩 모..

카테고리 없음 2026. 8. 2. 05:55
[거실농부 실험 #05] 페퍼민트 물꽂이, 며칠 만에 뿌리가 나올까? 7일 동안 관찰했습니다

수경재배기에서 페퍼민트를 키우다 보면 줄기가 길게 자랄 때가 있었습니다.그럴 때마다 줄기를 잘라 그냥 버리기 아까워 수경재배기 2호의 비어 있는 자리에 하나씩 꽂아두곤 했습니다.원래 그 자리는 케일을 옮겨 심으려고 비워둔 마지막 칸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직 옮길 케일이 없어서 자리가 계속 비어 있었고, 그곳에 잘라낸 페퍼민트를 하나씩 꽂아두기 시작했습니다.그런데 신기하게도 꽂아두는 페퍼민트마다 너무 잘 자랐습니다.처음에는 뿌리가 없는 잘린 줄기였는데도 시들어버리지 않았고,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잎을 만들면서 계속 자랐습니다. 한 번만 그런 것이 아니라 잘라서 꽂아둘 때마다 비슷하게 잘 자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그러다 보니 오히려 궁금해졌습니다.‘얘들은 도대체 언제 뿌리가 나는 걸까?’문제는 수경재배기 2호..

카테고리 없음 2026. 7. 19. 17:40
[거실농부 실험 #03] 어둠 속에서 발아한 케일 떡잎이 자주색인 이유

케일 씨앗을 발아시키면서 이번에는 조금 다른 방법을 시도해봤습니다.같은 케일 씨앗을 수경재배기에서 발아시키면서 한쪽에는 빛이 들어가고, 다른 한쪽에는 빛이 들어가지 않도록 환경을 다르게 만들어봤습니다. 그리고 같은 씨앗을 피트모스에도 심어 함께 지켜봤습니다.제가 처음 궁금했던 것은 단순했습니다.‘케일 씨앗은 빛이 있는 곳과 없는 곳에서 발아 속도나 새싹의 모습이 달라질까?’ 였습니다. 그런데 정작 제 눈을 사로잡은 것은 발아 속도가 아니었습니다.빛이 들어가지 않도록 호일로 감싸두었던 곳에서 발아한 케일의 떡잎이 제가 생각했던 연두색이나 초록색과 전혀 다른 색을 띠고 있었습니다.자주색이었습니다.조명을 받아 반짝이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작은 꽃이나 보석처럼 보일 정도였습니다.그래서 저 혼자 이 케일에게 ‘보..

카테고리 없음 2026. 7. 15. 04:40
[거실농부 이야기] “하지만 자라고 있잖아요.” 아들의 한마디가 가르쳐 준 기다림

수경재배를 시작하고 나서 생각보다 어려웠던 일이 하나 있습니다.물을 채우는 것도, 양액을 맞추는 것도, 조명을 관리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기다리는 일이었습니다.씨앗을 심으면 하루에도 몇 번씩 들여다봤습니다.‘왜 아직 발아하지 않았지?’‘왜 이렇게 천천히 자라지?’‘영양액이 부족한 걸까?’‘조명이 문제일까?’어제와 오늘이 별로 달라 보이지 않으면 뭔가 잘못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그러던 어느 날, 제가 깻잎을 보며 또 같은 말을 하고 있을 때 아들이 제게 아주 짧은 한마디를 했습니다.“하지만 자라고 있잖아요.”별것 아닌 것 같은 그 말이 이상하게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빨리 자라지 않는 것만 보고 있었습니다초보 농부에게 식물의 하루는 참 깁니다.씨앗을 심은 다음 날이면 혹시 싹이 나왔나 들여다보고, 아침..

카테고리 없음 2026. 7. 14. 21:00
[거실농부 이야기] 수경재배 청경채 첫 수확, 파종 25일 만에 아이들 라면에 올렸습니다

6월 11일에 파종한 청경채를 7월 6일, 파종 25일 만에 처음 수확했습니다.같은 날 파종한 케일과 비교하면 키는 아직 더 작았습니다. 그래서 며칠 더 키울까 고민도 했습니다.그런데 그날은 밥을 제대로 차릴 기운이 없을 만큼 힘든 하루였습니다.결국 라면을 끓이기로 했고, 주방에 서 있다가 수경재배기에서 자라고 있는 청경채가 눈에 들어왔습니다.‘조금 작아도 오늘 한번 먹어볼까?’그렇게 제 첫 청경채 수확은 거창한 요리가 아니라 아이들 라면 위에 올리는 작은 한 줌으로 시작됐습니다. 파종 25일, 케일보다 작았지만 청경채를 먼저 수확했습니다청경채와 케일은 6월 11일 같은 날 파종했습니다.처음에는 둘의 성장 속도를 비교해 보는 재미로 키웠습니다. 본잎이 나오는 속도는 청경채도 빨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키..

카테고리 없음 2026. 7. 8. 02:05
[거실농부 고민] 허니듀를 수경재배기로 키울 수 있을까? 서비스 씨앗 하나가 만든 고민

씨앗을 주문했더니 서비스로 허니듀(Honeydew Melon) 씨앗이 하나 따라왔습니다.저는 키울 생각이 없었습니다.지금까지 수경재배기에서 주로 키운 것은 깻잎, 청경채, 케일 같은 잎채소였습니다. 그런데 허니듀는 열매가 달리고 덩굴이 길게 뻗는 멜론입니다.‘우리 집 수경재배기에서는 못 키우겠는데.’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딸이 씨앗을 발견했습니다.“엄마, 이것도 심어봐요.”“허니듀는 안 돼. 엄청 크게 자라.”그런데 딸은 제 말을 듣고 포기하는 대신 직접 배지를 물에 적셨습니다.그리고 씨앗 하나를 콕 심었습니다.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그래. 발아나 하면 다행이지.’그 당시에는 깻잎 씨앗 하나 발아시키는 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던 때였기 때문입니다.그런데 허니듀는 달랐습니다.다음 날 배지를 들여다보고 ..

카테고리 없음 2026. 7. 3.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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