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지난 기록에서 깻잎이 나오기를 기다리던 자리에서 뜻밖의 페퍼민트를 만났습니다.
아주 작은 씨앗에서 시작한 페퍼민트는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자랐습니다. 줄기에 하얀 털 같은 것이 보여 곰팡이가 아닐까 걱정하기도 했고, 키가 빠르게 자라는 동안 가느다란 줄기가 휘청거려 이쑤시개를 지지대로 세워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거실농장 2호점의 독립된 화분으로 이사까지 마쳤습니다.
처음에는 깻잎을 기다리다 우연히 만난 작은 새싹이었는데, 이제는 잎을 직접 따서 먹어볼 수 있을 만큼 자란 것입니다.
앞선 기록의 마지막에 이런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직접 키운 민트 잎으로 처음 차를 마시는 날도 기록으로 남겨보고 싶습니다.’
생각보다 그날이 빨리 찾아왔습니다.
페퍼민트를 볼 때마다 잎을 살짝 만져 향을 맡아보기만 했는데, 이제는 정말 한번 수확해보고 싶어 졌습니다. 그렇다고 아직 어린 페퍼민트의 잎을 한꺼번에 많이 따기는 아까웠습니다.
그래서 아주 소박하게 시작했습니다.
첫 수확은 단 네 장.
마트에서 허브를 샀다면 너무 적어서 무엇을 할지 고민했을 양이지만, 제가 씨앗부터 직접 키운 페퍼민트라 그런지 손바닥 위에 놓인 네 장이 꽤 특별하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날 저는 그 네 장으로 제가 기다렸던 첫 페퍼민트차를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페퍼민트 첫 수확, 잎 4장만 따봤습니다
페퍼민트를 처음 수확하려고 하니 막상 손을 대기가 조금 망설여졌습니다.
아직 화분을 가득 채울 만큼 큰 페퍼민트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씨앗에서 발아하는 과정부터 지켜본 식물이라 잎 하나를 따는 것도 괜히 아깝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처음부터 많은 양을 수확할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직접 키운 민트에서 어떤 향과 맛이 나는지 한번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날은 비교적 크게 자란 잎 가운데 딱 네 장만 수확했습니다.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보니 정말 소박했습니다.
한동안 매일 들여다보고, 줄기가 넘어질까 이쑤시개까지 세워주고, 새 화분으로 이사까지 시켰는데 첫 수확물이 손바닥 한쪽에도 다 차지 않을 만큼 작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실망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씨앗처럼 작았던 떡잎 두 장이 자라서 이제 정말 먹을 수 있는 잎을 내어주었다는 사실이 신기했습니다.
마트에서 산 민트였다면 잎 네 장은 별것 아닌 양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발아부터 직접 지켜본 제게는 처음 얻은 수확물이었습니다.
수경재배를 시작하면서 제가 기대했던 것 중 하나도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씨앗을 심고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보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키운 것을 실제로 수확해서 먹어보는 것.
그 첫 번째 경험을 드디어 해보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날은 많이 따는 것이 목적도 아니었습니다.
제가 키운 민트가 정말 어떤 향을 가지고 있는지, 뜨거운 물에 넣었을 때 잎 네 장만으로도 차 한 잔에서 향을 느낄 수 있는지가 더 궁금했습니다.
그렇게 첫 수확은 단 네 장으로 끝났습니다.
이제 남은 궁금증은 하나였습니다.
‘잎 네 장으로 정말 민트차가 될까?’
페퍼민트 잎 4장, 정말 차를 만들 수 있을까?
6월 22일 아침, 처음으로 페퍼민트 잎 네 장을 수확했습니다.
평소 허브차를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풍성한 민트 잎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손바닥에 올려놓았을 때도 적어 보였는데 찻잔에 넣어보니 더 작아 보였습니다.
‘이걸로 정말 향이 날까?’
그래도 첫 수확의 목적은 진한 페퍼민트차 한 잔을 만드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직접 키운 잎에서 어떤 향과 맛이 나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었습니다.
수확한 잎을 씻어 찻잔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었습니다.

찻잔을 내려다보니 웃음이 났습니다.
넓은 찻잔 안에 초록색 잎 몇 장이 동동 떠 있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박한 티타임이 있다면 이런 모습일까요?
정말 소박했습니다.
그런데 뜨거운 물에 넣어두니 조금씩 민트 향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예상했던 것처럼 코를 강하게 자극하는 정도의 향은 아니었습니다. 시중의 페퍼민트 캔디나 껌처럼 입안과 코에 한순간 강한 청량감이 퍼지는 느낌과도 달랐습니다.
향은 훨씬 은은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잎이 네 장밖에 들어가지 않았는데 그냥 뜨거운 물을 마실 때와는 분명히 달랐습니다.
입에 머금어보니 제가 예상하지 못했던 맛도 느껴졌습니다.
저에게는 아주 약하게 단맛처럼 느껴지는 맛이 있었습니다. 설탕이나 꿀을 넣은 단맛과는 전혀 달랐지만, 민트 향 뒤에서 부드럽게 느껴지는 맛이 있었습니다.
마시고 나니 코 주변이 조금 시원해지는 듯했고, 순간적으로 정신이 맑아지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다만 이것은 페퍼민트차의 효능을 확인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제가 이날 차를 마시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감각입니다.
오히려 이날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아주 단순한 발견이었습니다.
‘네 장으로도 향이 나는구나.’
처음에는 잎 네 장이 너무 적어 그냥 향이 조금 나는 뜨거운 물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마셔보니 제가 키운 민트의 첫 향과 맛을 확인하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진하고 강렬한 페퍼민트차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첫 수확의 맛을 알아보기에는 부족하지 않은 한 잔이었습니다.
페퍼민트 첫 차, 잎 4장이라서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페퍼민트차 한 잔을 마시고 있으니 처음 이 식물을 발견했던 날이 떠올랐습니다.
제가 기다리고 있던 것은 깻잎이었습니다.
깻잎 씨앗이 발아하기만을 기다리며 수경재배기를 매일 들여다봤는데, 어느 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아주 작은 떡잎 두 장이 먼저 올라왔습니다.
처음에는 무엇인지도 몰랐습니다.
예전에 심어놓고 잊어버린 페퍼민트 씨앗이라는 것을 뒤늦게 기억해 냈고, 그때부터 이 작은 식물을 계속 지켜보기 시작했습니다.
씨앗이 너무 작아 깻잎 씨앗과 나란히 놓고 비교해보기도 했습니다. 줄기에 하얀 털 같은 것이 생겼을 때는 곰팡이가 아닐까 걱정했고, ‘페퍼민트’라는 이름으로 구입한 씨앗에서 자란 식물이 정말 우리가 알고 있는 페퍼민트가 맞는지도 궁금해졌습니다.
그러는 동안 민트는 제가 걱정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자랐습니다.
키가 빠르게 자라면서 줄기가 휘청거리자 이쑤시개를 지지대로 세워주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그 모습을 보니 마이크 앞에서 노래하는 가수처럼 보여 그림까지 만들어봤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식물에서 처음으로 잎을 땄습니다.
네 장이었습니다.
수확량만 놓고 보면 정말 별것 없습니다.
마트에서 민트 한 팩을 사면 훨씬 많은 잎을 얻을 수 있을 것이고, 차 한 잔을 마시기 위해 씨앗부터 식물을 키우는 것이 가장 간단한 방법이라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런데 직접 키워보니 재미있는 것은 양이 아니었습니다.
씨앗을 심었는데 아무것도 나오지 않던 날도 있었고, 기다리지 않았던 씨앗이 갑자기 발아한 날도 있었습니다. 줄기에 이상한 것이 생겨 걱정한 날도 있었고, 너무 빠르게 자라 줄기가 휘청거리자 지지대를 세워준 날도 있었습니다.
그 과정의 끝에서 나온 잎 네 장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평소에 마시는 차 한 잔과는 느낌이 조금 달랐습니다.
‘내가 키운 걸 정말 먹어보는구나.’
수경재배를 시작하면서 막연히 기대했던 일이 처음으로 현실이 된 순간이었습니다.
첫 수확은 네 장이었습니다.
아주 소박했지만 제가 직접 씨앗부터 키운 민트를 처음 맛본 날이라는 점에서는 충분히 기억에 남는 수확이었습니다.
다음번에는 지금보다 조금 더 자란 민트에서 잎을 넉넉하게 수확해 한 잔 가득 조금 더 진한 민트차를 만들어볼 수 있을지 기대해 봅니다.
🌱 페퍼민트 첫 수확과 첫 차 기록
| 기록 | 이날의 경험 |
| 첫 수확량 | 민트 잎 4장 |
| 수확 목적 | 직접 키운 민트의 향과 맛을 처음 확인해보기 위해 |
| 차의 향 | 예상보다 은은했지만 민트 향을 느낄 수 있었음 |
| 제가 느낀 맛 | 약하게 단맛처럼 느껴지는 맛이 있었음 |
| 마신 뒤 느낌 | 강렬하지 않았지만 코가 조금 시원해지는 듯했음 |
| 다음 목표 | 조금 더 넉넉하게 수확해 다시 차로 마셔보기 |
※ 맛과 향에 대한 표현은 제가 직접 키운 민트 잎 네 장을 우려 마셨을 때 느낀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제가 키우는 민트 역시 ‘페퍼민트’라는 이름의 씨앗에서 자랐지만 정확한 품종을 확인한 것은 아닙니다.
👩🏻🌾 거실농부의 기록
🌱 깻잎을 기다리다 우연히 만난 작은 페퍼민트에서 드디어 첫 수확을 했습니다. 풍성한 수확은 아니었습니다. 손바닥 위에 올라온 것은 잎 네 장뿐이었지만, 씨앗부터 직접 키운 식물을 처음 먹어본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특별했습니다.
🌱 잎 네 장을 찻잔에 넣고 처음 민트차를 만들어봤습니다. 강렬한 멘톨 향이 나는 차는 아니었지만 은은하게 민트 향이 느껴졌고, 저에게는 약한 단맛처럼 느껴지는 맛도 있었습니다. 마신 뒤에는 코가 조금 시원해지는 듯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 처음에는 ‘잎 네 장으로 차가 될까?’ 싶었는데 직접 마셔보니 첫 수확의 향을 확인하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수확량으로만 보면 정말 소박한 한 잔이었지만, 발아부터 지켜본 시간을 생각하면 평소 마시던 차와는 조금 다른 한 잔이었습니다.
🌱 처음 수확한 것은 단 네 장이었지만 다음에는 조금 더 풍성하게 자란 민트에서 넉넉하게 수확해보고 싶습니다. 깻잎을 기다리던 자리에서 우연히 시작된 작은 민트가 이제는 제가 직접 마시는 차 한 잔이 되었습니다.
- Total
- Today
- Yesterday
- 아이와함께하는식물키우기
- 수경재배이식
- 방울토마토수경재배
- 베란다에서수박키우기
- 굴중성
- 웃자람
- 수박발아
- 깻잎수경재배
- 수박수경재배
- 거실농부지식
- 방울토마토키우기
- 집에서수경재배
- 이포일상
- 케일수경재배
- 말레이시아생활
- 페퍼민트수경재배
- 거실농부실험
- 홈파밍
- 수경재배초보
- 방울토마토웃자람
- 거실농부이야기
- 거실농부
- 깻잎키우기
- 굴광성
- 수박키우기
- 수경재배기
- 소확행
- 식물키우기
- 청경채수경재배
- 수경재배
|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 1 | 2 | 3 | 4 | 5 | ||
| 6 | 7 | 8 | 9 | 10 | 11 | 12 |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 27 | 28 | 29 | 30 |